제로웨이스트 실천자 인정! 재사용 용기 베스트 5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무엇을 대체할 것인가”였다.
그중에서도 일회용 포장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재사용 용기다.
일회용 도시락, 배달 용기, 비닐봉지,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기는 내가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재사용 용기를 써야 할까? 모든 용기가 다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지난 1년간 직접 사용해보고, 꾸준히 손이 갔던 재사용 용기 Best 5를 소개한다.
1위. 스테인리스 밀폐용기 – 단연코 가장 실용적이다
내가 제일 자주 쓰는 용기는 단연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다.
이 용기는 내 제로웨이스트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한 곳
- 전통시장 장보기 (두부, 생선, 고기 담기)
- 도시락 용기
- 냉장고 반찬 보관
- 남은 음식 포장해오기 (식당에서 요청 시 가능)
장점
- 플라스틱보다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남
- 냄새와 색 배임이 거의 없음
- 세척이 매우 쉬움
- 전자레인지 외 대부분의 열처리(냉동, 찜기 등)에 사용 가능
- 내용물이 안 보이므로 냉장고 정리가 잘 됨
단점
- 무게가 조금 있음
- 내용물이 안 보여서 라벨링이 필요할 수 있음\
-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
나는 이 용기를 4개 정도 구비해두고, 식재료별로 용도를 나눠 사용한다.
특히 시장에 갈 때 이걸 들고 가면 상인들이 반가워하고 먼저 알아봐 줄 정도다.
그만큼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 모두에서 1위로 손꼽을 수밖에 없다.
2위. 유리 밀폐용기 – 다용도 & 전자레인지용으로 최고
처음에는 무거워서 잘 안 쓰게 될까 걱정했지만, 막상 써보니 너무 유용해서 필수템이 되었다.
특히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테인리스 용기와 차별된다.
사용한 곳
- 냉장/냉동 반찬 보관
- 전자레인지 데우기
- 오븐 요리
- 샐러드, 과일 보관
장점
- 내용물이 보여서 남은 음식 확인이 쉬움
- 전자레인지, 오븐 사용 가능
- 세척 시 오염 상태가 확연히 보여 깨끗하게 관리 가능
- 심미성 우수 (투명해서 깔끔해 보임)
단점
- 다소 무겁고, 깨질 위험 있음
- 이동 중에는 충격에 약함
- 뚜껑이 플라스틱일 경우 완전한 제로웨이스트는 아님
특히 나는 유리용기를 냉장고 정리에도 많이 사용한다.
투명하니 남은 음식이 바로 보이고, 음식물 낭비가 줄었다.
주의할 점은 세척 시 미끄러워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위. 실리콘 지퍼백 – 유연성과 밀폐력을 동시에
이건 솔직히 처음엔 잘 안 쓰게 됐는데, 한 번 익숙해지니 정말 유용한 용기 중 하나가 됐다.
특히 냉동, 액체류, 여행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사용한 곳
- 냉동고 식재료 보관 (고기, 빵 등)
- 간식 포장
- 소스류 저장
- 여행 시 액체류 휴대
장점
- 지퍼백처럼 유연해서 내용물의 양에 맞게 형태가 변형됨
- 밀폐력이 매우 뛰어남 (액체도 OK)
- 반복 사용 가능
- 공간 차지 적고 가벼움
- 냉동, 중탕,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단점
- 고온에서 직접 조리 시 변형 가능
- 내부 오염 확인이 어려워 꼼꼼한 세척 필요
- 모양이 일정치 않아 보관 시 정리 어려움
이 제품은 공간 활용이 유리하고, 냉장고 정리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다만 잘못 세척하면 물때가 남거나 냄새가 남을 수 있으니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으로 주기적 세척을 권장한다.
4위. 보온 텀블러 – 커피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
텀블러는 단순히 카페 음료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활용도만 놓고 보면 사실상 다용도 용기다.
사용한 곳
- 카페 음료 포장
- 텀블러 도시락 (죽, 수프 등)
- 여행 시 물병
- 외출 중 물/차 보관
장점
- 온도 유지 기능 탁월 (보온/보냉 4~8시간)
- 이동 시 액체가 새지 않음
- 환경적 메시지 전달 가능 (카페에서 인식 상승)
- 텀블러 할인 혜택 존재
단점
- 무게 있음
- 매번 세척해야 함 (특히 커피나 우유류)
- 음료 크기 기준이 안 맞는 경우도 있음 (카페에서 거절 사례 존재)
나의 경우, 텀블러를 ‘음료용’과 ‘식사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죽이나 미숫가루, 오트밀 등도 텀블러에 담으면 외출 중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5위. 천 주머니(파우치) – 작지만 강력한 재사용 아이템
종이봉투와 비닐봉지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재사용 용기(?)는 천 주머니다.
‘용기’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활용도와 친환경성 측면에서 반드시 소개해야 할 아이템이다.
사용한 곳
- 시장에서 채소, 과일 담기
- 베이커리 제품 포장
- 소지품 정리 (식기, 손수건, 티백 등)
- 마트에서 곡물 담기 (제로웨이스트 매장 기준)
장점
- 매우 가볍고 접이식으로 휴대 용이
- 다회 사용 가능, 세탁 간편
- 디자인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
- 내용물 구분도 쉽게 가능함 (라벨링 활용 시)
단점
- 물이나 기름 성분은 새어 나올 수 있음
- 형태가 흐물거려 내용물 보호에는 불리
- 일부 매장에서는 위생상의 이유로 거절받을 수 있음
나는 이 천 파우치를 장바구니 안에 항상 3~4개 정도 넣어 다닌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마켓이나 시장에 갈 때 이 파우치를 꺼내면,
상인들이 “이거 어디서 샀어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다.
내가 선택한 용기들이 나의 습관이 되었다
재사용 용기를 쓰는 건 단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내 삶의 습관과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플라스틱 없이 살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부터, 나는 무의식적인 소비가 줄고, 계획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지금까지 소개한 다섯 가지 재사용 용기가 있다.
누구나 처음엔 낯설고 불편하지만,
이 용기들이 내 손에 익숙해지는 순간,
당신의 생활도 제로웨이스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