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은 그 자체로 시간이다. 콘크리트나 벽돌, 기와와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외형은 단지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스며든 시대의 공기와 사람들의 숨결을 담고 있다. 특히 근현대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 산업화 시대를 지나며 우리 사회가 겪은 급격한 변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전라도는 대한민국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시대 전통 유산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근현대 건축물의 밀도와 다양성 또한 놀라울 만큼 풍부한 지역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이주가 많았던 군산, 항구와 산업의 중심이었던 목포, 교통과 행정 중심지였던 나주와 광주 등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건축물을 통해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이번 답사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