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는 왜 그저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보호받는 걸까?"이런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처럼 들릴 수 있지만, 한국의 도시 곳곳에서 철거되는 근현대 건축물들을 보면, 이 물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한국의 근현대 건축물은 대부분 20세기 초·중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겪으며 지어졌다. 이 건물들은 특정 시기의 건축 양식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기억과 시대적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로 등록되어 법적 보호를 받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며, 대부분은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보존의 사각지대에 놓인다.그렇다면 이 건축물들이 어떻게 하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을까?등록문화재가 되기 위해선 어떤 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하며, 누가 등록을 요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