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새로워진다. 오래된 것들은 낡았다는 이유로 해체되고, 그 자리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구조물이 들어선다. 그러나 때때로 어떤 건물은 그 외형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겉으로는 오래된 벽돌과 나무문틀, 낡은 창호와 기와지붕을 지닌 그 건물 속엔 과거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특히 한국의 근현대 건축물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산업화 시기까지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살아 있는 기록물이다. 한때는 주택이었고, 상점이었고, 관청이었으며, 누군가의 삶터였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건축물은 단지 ‘과거의 잔재’로 치부되기보다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해석되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이 글에서는 근현대 건축물이 문화공간으로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 그 흐름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