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도시를 천천히 걸어본 적이 있는가?빠르게 지나치는 자동차나 분주한 지하철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도시의 표정과 숨결은, 결국 ‘걷기’에서 비롯된다.특히 우리 곁에 오랜 시간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던 근현대 건축물들은그 자체로 시간의 겹을 품은 산책의 목적지가 된다.일제강점기, 해방기, 산업화 시기를 거쳐한국의 도시 곳곳에는 다양한 양식과 기능을 품은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이들 건축물은 단지 낡은 구조물이 아니다.그 속에는 사회의 변화, 지역의 정체성, 사람들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 글에서는 전국 주요 도시들 가운데서울, 대구, 군산, 목포, 부산을 중심으로,근현대 건축물 중심의 도시 산책 코스를 직접 경험한 시선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건축물 하나를 보는 일은 단지 눈으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