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니다.이 도시는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 100년 넘게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그 변화의 흔적은 거리 곳곳에 남아 있다.높게 솟은 빌딩 사이로 고개를 내민 붉은 벽돌 건물, 목재 창틀이 남아 있는 주택, 석조로 지어진 옛 관공서 건물….이들은 단순한 낡은 건축물이 아니라, 시대의 공기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살아 있는 기록’이다.서울의 근현대 건축물은 1920년대 경성 시절부터 2020년대의 도시 재생까지,다양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태어나고, 변형되고, 때로는 사라져갔다.이 건축물들은 식민지 시절의 긴장감, 해방과 전쟁의 격동, 산업화의 열기, 민주화의 함성을 모두 겪었다.그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과거’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