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건축물은 단순히 벽돌과 시멘트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니다. 그것은 도시의 기억을 간직한 보관소이자, 시대의 변화를 몸으로 겪어낸 산증인이다. 지금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동네의 낡은 건물들, 오래된 여관, 학교, 극장, 상가 건물, 그리고 작은 다방 건물 하나까지도 사실은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지만 빠른 도시 개발과 부동산 가치 중심의 시선은 이러한 건축물들을 ‘철거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만들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동네별 근현대 건축물 지도 제작이다. 이는 특정 도시나 동네를 중심으로, 현재 남아 있는 근현대 건축물의 위치, 역사, 특징, 현재 활용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민과 연구자, 관광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