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건축물은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기억과 문화를 품은 ‘살아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근현대 건축물이 철거되거나 무분별한 재개발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역사의 자취가 허물어지는 현실 속에서, 건축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보존하려는 움직임은 우리 세대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문화재 등록은 단순히 서류 절차를 밟는 행정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건축물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과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일반인에게 생소하게 느껴진다. “어떤 기준으로 문화재가 되는가?”, “누가 신청할 수 있는가?”, “등록 후 관리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와 같은 질문들은 답사를 준비하는 연구자, 건축사,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