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불편하다는 편견 깨기: 진실은 이렇습니다

헤이 봄 2025. 7. 5. 11:30

 

제로웨이스트

 

불편해서 하겠다는 , 마음 안다. 그런데 정말 불편하기만 할까?”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있다.
“좋은 건 알겠는데… 너무 불편할 것 같아.”
그리고 이 말에는 꽤 진심이 담겨 있다.
일회용 컵을 거절하고 텀블러를 챙기고,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다회용기를 들고 다닌다는 건
익숙하지 않은 삶을 선택한다는 의미니까.
내가 처음 실천을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이걸 매번 챙길 수 있을까?” “괜히 튀는 거 아닐까?”
“매번 ‘비닐은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게 피곤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엔 불편하지만, 결국엔 편해지는 생활 습관이라고.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실제로 들었던 불편함에 대한 오해들,
그걸 실천하면서 바뀐 시선과 대안들,
그리고 진짜 ‘편리한 제로웨이스트’로 가기 위한 팁들을 정리해본다.


 

 

1. “매번 챙겨야 하니까 귀찮을 같아

사실은 루틴이 되면 오히려 편하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텀블러, 장바구니, 다회용기, 손수건, 수저세트
뭔가 챙길 많아 보이고, 매번 기억해야 하니까 피곤하다는 인식.

 

실제 경험

초기에는 나도 출근길에 텀블러를 빼먹고 와서 낙심한 적이 많았다.
도시락을 싸가려고 했는데 다회용기가 없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샀던 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준비가 가방에기본 세트 들어가게 됐다.
일상에서 화장품 파우치, 충전기, 이어폰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다.

 

해결

  • 제로웨이스트 키트파우치를 만들어서 항상 세트로 준비
  • 텀블러는 집에 2 이상 두고 교차 사용
  • 용기와 수저세트는 작은 가방에 넣어 데일리백에 상시 보관

루틴이 되면 준비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자기 관리 된다.

 

2. “사람들 앞에서포장 해주세요말하기 민망해

 

오히려 멋있다는 반응을 자주 듣는다

직원에게 포장 없이 달라고 말하는 순간,
왠지 주변에서이상하게 보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있다.
실제로 친구들조차 그런 잘해?” 하고 물어보곤 한다.

실제 경험

시장이나 빵집, 분식집에서봉투는 괜찮아요”, “여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말했을
처음엔 나도 부끄러웠다.
그런데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 ~ 용기 예쁘네요!”
이런 요즘 많아요~ 고맙습니다.”

심지어 뒤에 있던 손님이어머, 나도 용기 하나 사야겠네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내가 두려워했던 불편한 시선 아니라
안의 낯설음이었다.

 

해결

  • 말하는 순서를 정해두면 심리적으로 부담
    : “여기에 담아주실 있나요? 봉투는 괜찮아요~”
  • 자신감 있는 말투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요청
  • 주변 시선보다 내가 하는지를 떠올릴

 

3. “제로웨이스트 제품은 너무 비싸

장기적으로는 소비가 줄어든다

고체 샴푸, 대나무 칫솔, 생리대, 무포장 세제
일반 마트 제품보다 배는 비싸 보인다.
처음엔 나도이런 돈이면 차라리 그냥 일반 쓰자싶었다.

 

실제 경험

고체 치약 1개에 9,000.
하지만 3개월 이상 썼다.
고체 샴푸도 12,000 정도 했지만, 리필 없이 2~3개월 유지.

그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 자체가 줄어들었다.

  • 불필요한 간식 줄이고
  • 포장 많은 즉석식품 사게 되고
  • 택배도 줄고
  • 일회용 제품 대신 다회용으로 전환하면서반복 구매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지출은 20~30% 줄었다.

 

해결

  • 처음에는 모든 바꾸지 말고, 품목씩 실험적으로 바꿔보기
  • 리필 제품 이용하거나, 제로웨이스트 공동구매 활용
  • 중고 플랫폼에서 제품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방법

 

4. “불편한 데다가 티까지 내는 같아서 부담돼

티가 나는 아니라 대화의 출발점이 된다

텀블러 꺼내거나, 용기 내미는 순간
제로웨이스트 해요!” 하고 외치는 것처럼 느껴질 있다.
그래서민망함의도치 않은 시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경험

번은 카페에서 텀블러에 음료를 받았더니
직원이이런 보면 저도 괜히 반성하게 되네요~” 하며 웃었다.
다른 손님이이거 브랜드 뭐예요?” 하고 물어보기도 했고.
나는 그저 음료를 받았을 뿐인데,
행동이 누군가의 인식을 흔든다는 알게 됐다.

해결

  • 과장하거나 드러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
  •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익숙해져서요라고만 해도 충분하다
  • 실천이 행동에만 머무르면, 나는 아니라 스타일이 된다

 

5. “나는 불완전하게밖에 못할 같아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그게 제로웨이스트다

일회용 컵을 썼는데 실패한 걸까?”
택배를 시켰는데 실천이 무너진 걸까?”
이런 생각은 많은 입문자들이 가지는 부담이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는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실제 경험

생리대는 아직 천으로 바꾸고 있다.
가끔은 외출 비닐포장 제품을 사게 된다.
택배를 완전히 끊지 못했고, 무포장 매장을 방문하는 것도 힘든 날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매일 실천하고 있고, 매달 쓰레기는 줄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 실천이 멈춘 실천보다 낫다.

 

해결

  • 실패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 다음 실천에 집중하기
  • 월별로 줄어든 쓰레기량이나 소비 품목을 기록해보면 동기부여가
  • SNS 기록하면서 실천의 흔적을 나누는 자체도 가치 있는

 


 

불편함을 껴안으면진짜 편한 열린다

제로웨이스트는 불편하다.
맞다. 처음엔 그렇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기계적인 삶에서 의식적인 삶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매번 말해야 하는 것도, 챙겨야 하는 것도, 싸게 살 수 없다는 것도
모두 기존의 소비 습관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선택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면
내가 어떤 쓰고, 얼마나 쓰레기를 만들고, 어떤 소비를 했는지 알게 된다.

그때부터는 편해진다.
진짜로 편해진다.
소비가 줄고, 쓰레기가 줄고, 불필요한 물건이 사라지고,
삶이 단순하고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제로웨이스트는 결국
“불편해 보여도 실은 가장 나다운 삶을 찾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