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줄었는데, 삶은 더 깊어졌다.”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처음엔 일회용을 줄이고, 플라스틱을 거절하는 실천으로 출발했다.텀블러를 챙기고, 장바구니를 들고, 리필 매장을 찾았다.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있지만,여전히 ‘소비’는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예쁜 고체 비누를 모으고,친환경이라며 포장지까지 수집하며,“환경을 위해서니까”라는 말로 스스로를 정당화했다.그제야 알았다.제로웨이스트는 ‘어떻게 소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얼마나 덜 소비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을.그래서 나는 소비를 줄이기로 결심했다.불필요한 것, 습관적인 것, ‘갖고 싶은 것’들을 줄여보기로 했다.이 글은 6개월 동안 소비를 줄여오며내 통장은 분명 가벼워졌지만,내 마음은 더 풍요로워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