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여행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일회용품 없는 여행 실천기

헤이 봄 2025. 6. 28. 15:23

제로웨이스트

 

평소 집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었다. 텀블러, 장바구니, 다회용기, 퇴비통까지 나름대로 체계적인 루틴이 자리 잡고 있었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주기도 점점 길어졌다.
그러나 여행을 앞두고 문득 걱정이 밀려왔다.
“여행 중에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을까?”
낯선 장소, 낯선 숙소, 제한된 짐과 시간 속에서 과연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피해갈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안고 떠난 4박 5일의 여행.
이 글은 내가 여행 중 어떻게 일회용품을 피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지혜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솔직한 기록이다.
일회용품 없는 여행이 정말 가능할까? 

여행을 갈때마다 걱정이 태산이 내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나를 믿고 짐을 덜 가져오는 친구들이 있는 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1. 여행 준비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평소보다 가볍게 떠나는 여행의 미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 여행자에게는가볍지만 책임 있는 꾸리기 핵심이다.

내가 챙긴 제로웨이스트 여행 키트는 다음과 같다

  • 접이식 텀블러
  • 다회용 수저 세트 (숟가락, 포크, 빨대)
  • 손수건 2 (휴지 대체용)
  • 고체 샴푸와 고체 치약
  • 실리콘 지퍼백 2 (간식, 음식 포장용)
  • 작은 밀랍 1
  • 장바구니 겸용 가방
  • 리유저블 마스크와 손수건

이렇게 준비한 물건들은 부피도 크지 않고, 무엇보다 여행 예상되는 다양한 일회용 상황 대응할 있는 도구가 되었다.

 

 

2. 이동 실천텀블러 개로 바뀐 풍경

기차역이나 공항, 휴게소는 일회용품 천국이다.
종이컵, 플라스틱 물병, 비닐 포장 음식 하루에도 번씩 유혹이 찾아왔다.

그때마다 내가 선택한 번째 방어선은 바로 텀블러였다.

  • 기차 안에서는 준비한 텀블러에 미리 담아간 보리차를 마셨다.
  • 휴게소에서는 종이컵을 거절하고 텀블러에 커피를 받아 마셨다.
  • 편의점에서는 일회용 물병 대신 리필 정수기를 찾아다녔다.

물론 불편한 순간도 있었다.
어떤 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을 거절당했고, 공공장소에는 리필 정수기가 없어 편의점 생수를 수밖에 없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텀블러 하나로 버린 플라스틱 컵을 최소 10 이상 줄일 있었다.

 

 

 

3. 숙소에서 부딪힌 현실어메니티와 종이컵

숙소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에서 가장 어려운 장소 하나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일회용품이 기본 제공된다:

  • 칫솔, 치약
  • 면도기
  • 샴푸·린스·바디워시 (작은 튜브)
  • 종이컵, 플라스틱 컵
  • 일회용 슬리퍼
  • 비닐봉지 쓰레기통

나는 대부분을사용하지 않기 선택했다.

칫솔과 치약은 고체 치약과 칫솔을 따로 챙겨갔고,

슬리퍼 대신 집에서 가져온 덧신을 사용했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화장실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했다.

 

 

하지만 하나는 어쩔 없었다. 바로 샴푸와 비누.
내가 가져간 고체 샴푸가 물과 섞여 풀리지 않아 결국 숙소에 비치된 것을 일부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느낀 제로웨이스트는 완벽보다 의식이라는 .
어쩔 없는 상황에서 자책하기보다는, 다음 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4. 외식과 테이크아웃일회용품을 피한 식사의 기록

여행 가장 많이 일회용품이 발생하는 순간은 단연 식사다.
특히 테이크아웃 음식이나 간식을 먹을 ,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수저는 기본이다.

내가 실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식당에서는 다회용 수저 세트를 사용
  • 반찬을 남기면 실리콘 지퍼백에 담아 숙소로 가져옴
  • 카페에서는 항상 텀블러 사용 (가능한 곳만 방문)
  • 빵집에서는 가방을 꺼내 포장 요청
  • 편의점 음식 대신 시장 음식이나 현지 식당 이용

어느 날은 도시락을 사러 갔는데,
"
제가 용기 가져왔어요. 여기에 담아주실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 이거 환경에 좋다면서요?”라며 흔쾌히 담아주신 분도 있었다.
짧은 대화 하나로 나도, 판매자도, 지구도 모두 웃을 있었다.

 

 

5. 여행 돌아보며남은 쓰레기, 바뀐 감각

4 5일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 나는 여행 발생한 쓰레기를 분리하여 기록했다.

  • 종이 영수증 2
  • 생수병 1
  • 샴푸 튜브 포장 1
  • 스낵 포장지 2
  • 비닐봉지 1 (호텔에서 불가피하게 사용)

7개의 쓰레기.
그동안의 나와 비교하면, 끼에도 정도의 쓰레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불완전하지만 분명한 변화.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불편함을 견디는 연습 아니라, ‘ 나은 선택을 실천하는 과정 배웠다.

 

이후에는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에

고체 샴푸 테스트 완료했는가?”

숙소에 어메니티 거절 요청했는가?” 같은 항목도 추가하게 되었다.
제로웨이스트는 완벽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배우는 지속 가능한 습관이다.

 

 


 

 

여행도 쓰레기 없이 가능하다.

조금만 준비한다면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필요한 것은 조금의 계획, 조금의 준비, 그리고 조금의 용기뿐이다.
당신이 챙긴 텀블러 하나, 수저 하나, 손수건 한 장이 이번 여행의 쓰레기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행동은 여행의 추억만큼이나 오래 남는 자부심이 되어 돌아온다.

다음 여행엔 조금 더 가볍게, 하지만 더 의미 있게 떠나보자.
일회용품 없는 여행,
지구도 당신도 좋아할 것이다.

지구에게 사랑받는 지구별 여행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