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주방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 플라스틱 없이 요리하기

헤이 봄 2025. 7. 7. 22:03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없는 주방이 가능하냐고요? 어렵지만, 확실히 가능해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주로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떠올린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철저히 바꾸고 싶었던 공간은 주방이었다.
하루 세끼를 책임지고, 수많은 재료와 도구가 드나드는 주방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쓰레기의 진짜 중심이었다.

특히 요리를 시작하고 나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쌓이는 플라스틱 포장재, 일회용 비닐, 랩, 빨대, 일회용 도시락통들…
식사를 끝내고 나면 늘 따라오는 한 봉지의 쓰레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플라스틱 없이 요리해보자.
그리고 그 실천을 1년 넘게 이어온 지금, 나는 말할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플라스틱 없는 요리는 충분히 가능하고, 오히려 건강하고 단순한 삶으로 이어진다.

이 글에서는 내가 주방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며 실천한 7가지 실전 전략과 도구,
그리고 시행착오에서 배운 현실적인 조언들을 나눠보려 한다.

 

 


 

1. 식재료부터 바꾼다 – ‘무포장 식재료 요리의 시작을 바꾸기

요리는 장보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재료 통해 들어온다.

마트에서 파는 채소는 대부분 랩에 싸여 있고,
고기, 생선, 반찬, 심지어 달걀까지 스티로폼과 비닐에 둘러싸여 있다.
이걸 바꾸지 않으면 플라스틱 없는 요리는 불가능하다.

 

내가 바꾼 습관

  • 전통시장이나 로컬 푸드 매장 중심으로 장보기
  • 망사 주머니와 다회용 용기를 들고 가서 포장 없이 직접 담기
  • 고기, 생선은 스테인리스 통에 요청
  • 두부는 전통시장 두부집에서 국물째 용기에 받기

포장 없는 재료 선택하는 순간,
요리는 이미 플라스틱 제로로 절반 가까이 성공한 셈이다.

 

 

2. 일회용 비닐, 대신다회용 보관 도구사용하기

요리를 하다 보면 식재료를 보관할
무심코 일회용 랩이나 지퍼백을 쓰게 된다.
하지만 이는 반복되는 쓰레기 생산의 주범이 된다.

 

내가 바꾼 보관법

이전 사용 제로 대체품 실천 포인트
일회용 실리콘 커버 / 천랩 밀폐력 우수, 재사용 가능
지퍼백 유리 용기 / 실리콘 파우치 김치, 보관에도 무리 없음
종이호일 구워먹는 유리받침 or 실리콘 매트 오븐, 에어프라이어에 활용

 

특히 실리콘 커버는 크기별로 준비해두면 냄비, 접시, 과일 절단면까지
간편하게 덮고 보관할 있어 매우 유용하다.

플라스틱은 편하지만, 정리와 관리의 번거로움이 따라온다.
다회용은 초기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훨씬 단순하고 효율적이다.

 

 

3. 주방 도구부터 점검하기플라스틱 없는 조리도구 리스트

우리 주방에는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 도구가 있다.
국자, 뒤집개, 채반, 계량컵, 심지어 수세미까지.
이런 도구들은 열에 취약하거나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킬 위험도 있다.

 

내가 바꾼 도구들

  • 플라스틱 국자/주걱 스테인리스 or 대나무 제품
  • 플라스틱 도마 나무 도마 (소금 소독 정기적으로)
  • 수세미 천연 수세미, 코코넛 브러시
  • 플라스틱 유리/도자기/스테인리스 용기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씩 교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방의 재질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주방이 완성된다.

 

 

4. 남은 음식 처리도 플라스틱 없이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루틴

요리를 하다 보면 생기는 식자재 껍질, 잘린 부분, 남은 반찬들.
이것들을 비닐에 담아 버리는 익숙한 사람에게
플라스틱 없이 음식물 처리하기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있다.

 

내가 실천한 방식

  • 음식물 쓰레기는 종이봉투에 담거나, 통풍 가능한 용기에 모음
  • 주기적으로 텃밭/베란다 퇴비통에 음식물 퇴비화
  • 껍질/자투리 채소는 육수로 재활용
  • 남은 반찬은 다음날 냉장고 털기 요리 재활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줄어드는 이중 효과를 경험할 있다.

 

 

5.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요리 습관 만들기

제로웨이스트는플라스틱을 줄이는 만이 아니라
, 전기, 가스 자원을 아끼는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내가 실천하는 자원 절약

  • 끓는 활용 요리 병행하기 ( 삶는 동안 삶은 계란, 데친 채소 준비 )
  • 전기밥솥 대신 압력솥 이용하기시간, 전기 모두 절약
  • 설거지는 대야에 받아서 모아서 씻기
  • 채소 세척수는 식물에 재활용

플라스틱 없는 요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자원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건 환경뿐 아니라 나의 생활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6. 반조리·가공식품 대신직접 만들기 변화

김치, 장아찌, 소스, 육수, 간식
예전에는 모두 포장된 제품을 샀지만,
지금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접 만든다.

 

변화된 항목

  • 고추장, 간장, 된장 발효 장터 or 리필샵에서 구매
  • 샐러드 소스, 마요네즈, 직접 소량 제조
  • 김밥, 만두, 냉동식품류 대량 만들어 냉동 보관

직접 만들면

  • 포장 쓰레기가 없다
  • 성분을 내가 선택할 있다
  •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건 플라스틱을 줄이는 넘어서,
식문화의 주도권을 손에 되찾아오는 경험이었다.

 

 

7. 나만의 제로웨이스트 주방 루틴 정착

마지막으로 중요한 꾸준함을 유지할 있는 루틴이다.
일회성 실천이 아니라
매일 반복 가능한 패턴을 만드는 것이
진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실천이다.

 

나의 주간 주방 루틴 예시

요일 실천 항목
월요일 냉장고 비우기 / 반찬 재조정
화요일 식재료 소진 점검 / 장보기 계획
수요일 무포장 장보기 / 주머니 세척
목요일 유리 용기 전체 세척 & 건조
금요일 냉동실 정리 / 남은 식자재 목록화
주말 직접 만드는 요리 (소스/간식 ) + 쓰레기량 체크

 

이런 루틴은 주방을 통제 가능하게 만들고,
매번 실천 결심을 새로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든다.

 

 


플라스틱 없는 주방은 가능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처음 플라스틱 없는 요리를 실천하겠다고 결심했을 땐
“이게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완벽하지 않아도매번 조금씩 나아지는 선택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한 끼를 만들면서

  • 랩 대신 뚜껑을 덮고,
  • 비닐봉지 대신 천주머니를 쓰고,
  • 쓰레기를 하나 줄이는 선택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로웨이스트 요리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당신의 주방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그 작은 실천이 쌓이면,
당신의 삶도 더 단순하고 풍요롭게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