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선택지가 있다.
바로 고체 치약과 고체 샴푸.
불필요한 튜브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라는 자부심.
하지만 동시에
“진짜 거품이 날까?”, “깨끗이 닦일까?”, “비싸기만 한 건 아닐까?”
라는 걱정도 함께 떠오른다.
나 역시 그랬다.
말로는 “제로웨이스트!”를 외쳤지만
막상 익숙한 액상 치약과 샴푸를 내려놓는 건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이 글은 고체 치약과 고체 샴푸를
실제로 6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경험한 변화와 솔직한 후기를 담은 콘텐츠다.
효과는 있었는지, 불편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정말 이 제품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실천자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1. 왜 고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하며 가장 먼저 마주친 벽은
바로 욕실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매달 다 쓰고 버리는
치약 튜브 12개
샴푸 용기 1개
린스, 바디워시 용기까지 합하면 월 평균 34개의 플라스틱
단순히 분리배출한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니
“이건 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제로웨이스트 커뮤니티에서 고체 제품을 접했다.
“고체 치약? 알약처럼 생긴 걸 씹는다고?”
“고체 샴푸? 진짜 거품 나?”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한 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2. 고체 치약 사용 후기 – “치아는 깔끔, 입안은 개운할까?”
사용 방식
- 고체 치약은 작은 정제 형태로, 알약처럼 생겼다.
- 한 알을 입에 넣고 씹은 후, 젖은 칫솔로 닦는다.
처음 사용 시 느낌
씹는 순간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며
거품보다는 입자감 있는 분말 느낌이 더 강했다.
사용 후 느낌
- 입 안은 상쾌함이 남았고
- 일반 치약 대비 인공 향은 덜한 편
- 처음엔 거품이 안 나 불안했지만 사용 후 개운함은 기대 이상
장점 요약
항목 | 내용 |
쓰레기 없음 | 종이 포장, 알약 개별 포장지 없음 |
양 조절 쉬움 | 1알 = 1회 사용 |
휴대성 | 여행, 외출 시 간편 |
유통기한 긴 편 | 공기 접촉 적음 |
단점 요약
항목 | 내용 |
첫 사용의 이질감 | 씹는 느낌, 거품 적음 |
가격 | 일반 치약 대비 1.5~2배 수준 |
수분 접촉 주의 | 습한 욕실에선 보관 주의 필요 |
결론
처음엔 어색하지만
3일만 지나면 오히려 일반 치약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3. 고체 샴푸 사용 후기 –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두피는 상쾌할까?”
사용 방식
- 비누 형태의 고체 샴푸를 손 또는 직접 모발에 문질러 사용
- 거품을 낸 후, 일반 샴푸처럼 헹군다.
처음 사용 시 느낌
- 의외로 거품이 잘 나고, 향도 은은
- 처음 1주일은 약간 뻣뻣한 감 있었음
2주 이상 사용 후
- 두피 가려움 개선됨
-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줄여도 머릿결 유지
- 지속력 좋아서 1개로 약 2~3개월 사용 가능
장점 요약
항목 | 내용 |
플라스틱 없음 | 종이 패키지로 충분 |
여행 시 기내 반입 OK | 액체 아님 |
성분이 깔끔 | 합성계면활성제 無 제품 다수 |
향 지속력 자연스러움 | 인공 향보다 은은 |
단점 요약
항목 | 내용 |
보관 불편 | 물기 제거 후 건조 필수 |
제품마다 사용감 차이 | 처음 고를 때 시행착오 있음 |
긴머리일수록 손이 많이 감 | 트리트먼트 대체 어렵기도 함 |
결론
내 두피가 더 편안해졌다.
단, 좋은 브랜드 선택과 보관 노하우는 필수!
4. 브랜드별 사용 후기 요약 (개인 경험 기준)
브랜드명 | 제품명 | 평점(5점 만점) | 특징 |
X사 | 고체 치약 민트 | 4점 | 씹는 느낌 부드러움, 향 은은 |
Y사 | 고체 샴푸 라벤더 | 4점 | 거품 잘 남, 두피 자극 없음 |
Z사 | 고체 샴푸 숯 | 3점 | 거품은 많으나 건조감 있음 |
W사 | 고체 치약 시트러스 | 4점 | 상쾌감 높음, 단 약간 건조 |
L사 | 고체 샴푸 민감성 | 5점 | 머릿결 개선, 천연오일 함유 |
브랜드에 따라 사용감 차이가 크므로
테스트용 소형 제품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
5. 사용 전/후 달라진 나의 변화
구분 | 사용 전 | 사용 후 |
치약 소비 | 2개월 1튜브 | 고체 60알 = 2개월 |
샴푸 소비 | 월 1통 | 1개로 2.5개월 |
플라스틱 폐기 | 월 평균 3~4개 | 월 0~1개 |
화장실 수납 | 용기 많음 | 제품 3개로 정리 |
정서적 만족감 | 실천 피로감 있음 | 뿌듯함 + 지속 가능함 |
특히 욕실 쓰레기통이 70% 줄어든 점은
실천에 대한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됐다.
고체 제품 사용 팁 5가지
- 보관은 비누망 or 건조 트레이 사용
- 고체 치약은 건조한 곳에 별도 보관
- 처음엔 여행용 사이즈로 시작
- 건조한 두피엔 천연오일 포함 제품 선택
- 고체 샴푸 사용 후 식초 린스 or 유자 린스로 중화해주면 좋음
고체 제품은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나보다 오래 남는다
처음엔 불편했고,
처음엔 낯설었다.
하지만 고체 치약과 샴푸를 6개월 넘게 사용해보니
이건 단순한 친환경 아이템이 아니라
내 생활을 바꾸는 도구였다.
적은 쓰레기, 적은 비용, 더 나은 두피와 입속 건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는 감각’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고체 제품을 망설이고 있다면
단 한 개만이라도 시도해보자.
그 작고 단단한 제품 하나가
당신의 욕실, 당신의 습관,
그리고 당신의 지구를
조용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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