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 철거 대상입니다. 낡고 쓸모가 없어요."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역사적 장소, 누구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사라지는 장면을 우리는 너무도 익숙하게 마주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근현대 건축물’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했던 수많은 공간들이 개발이라는 논리에 밀려 흔적 없이 사라지고 있다.반면, 일본의 도심 한복판에서는 1930년대 상점이 현대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고, 오래된 여관이 북카페로, 옛 관청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쓰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같은 동아시아, 유사한 역사적 맥락을 공유하면서도 근현대 건축물을 대하는 태도와 전략은 분명하게 다르다.이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근현대 건축물 보존 사례를 중심으로 양국이 취하는 보존 접근 방식, 정책적 차이, 지..